장애인의 70%가 자신의 장애상태와 관련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평택대학교 재활복지학과 권선진 교수의 ‘장애인의 보건.의료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의 70%가 자신의 장애상태와 관련이 있거나 장애 외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또한 장애유형별로는 간질장애, 호흡기장애, 신장장애, 뇌병변장애, 정신장애, 장루.요루장애 등의 순으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장애인들이 현재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주된 만성질환 1순위로는 고혈압의 비율이 3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골관절염 10.3%, 당뇨병 8.9%, 뇌졸중 7.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요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장질환을 장애인들도 대체로 가지고 있었다.
대체로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청각장애와 같이 주로 중고령층이 많은 장애의 경우 고혈압이나 관절염의 비율이 높고 정신적 장애의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기타의 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더불어 치료나 재활, 건강관리 목적으로 정기적 진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72.4%에 달했으며 특히 신장, 심장 등 내부 장애의 정기적 진료를 받는 비율이 다른 장애보다 높았다.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기관은 일반 병.의원이 55.4%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이 35.8%였으나 보건소나 한방병원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체, 시각, 청각장애 및 정신장애의 경우는 일반 병.의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내부장애의 경우 대부분 종합병원을 이용했고 자폐성장애, 지적장애의 경우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장애인의 18.9%는 최근 1년간 본인이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건강증진에 필요한 접근성에 있어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권선진 교수는 “장애인들의 건강상태가 일반적으로 나쁘다고 인지하는 비율이 높은데 이는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 지원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장애유형에 따라 신체 내부장애 등은 건강상태가 더 나쁘고 의료적 욕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의 고령화에 대비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고혈압, 관절염, 뇌졸중, 당뇨 등 주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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