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장애인보호작업장 제품 ‘대박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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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장애인보호작업장 제품 ‘대박행진’

0 2,978 2015.07.08 08:59

청도군장애인보호작업장(원장 박장원·이하 작업장)이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경영난 타개에 성공하면서 직업재활을 꿈꾸는 청도지역 중증장애인 40여 명에게 반듯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작업장의 변신은 5년 전 박장원 원장(48)이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과감히 사표를 내던지고 공모를 통해 취임한 그는 당시 경영난에 빠진 보호작업장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OEM방식의 의류제조업 등 부실사업을 접고 새 사업을 꾸준히 모색했다.
그러던 중 친환경인증을 받은 콩나물과 오곡으로 만든 웰빙쌀과자 생산 사업에 뛰어들었고, 올해부터는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작업장은 지난 4월 두부생산시설을 준공하면서 까다로운 해썹(HACCP) 인증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또 ‘싱그린 두부야두부’란 자체 상품 캐릭터를 개발해 제품 인지도를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납품하기 시작한 경산지역 로컬푸드 매장(두레장터)에서 생각지도 못한 대박을 터뜨렸다. 생산자가 스스로 제품에 가격을 매겨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방식의 로컬푸드 매장에서 한 달 새 두부를 1천만원어치나 팔았다. 이는 보호작업장 전체 월 매출 30% 이상에 해당한다.
박 원장은 “우리가 만든 두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인 데다, 로컬푸드 매장에서의 판매방식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덕분에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보다 많은 임금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 성공에 따른 경영개선에 힘입어 현재 이곳 월급 수준은 5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한 100만원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업장은 콩나물과 웰빙쌀과자, 두부 등 3개 제품의 매출 1%를 지역인재육성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장애인이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지역사회의 건실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취지다.
박 원장은 “올해 지역인재육성기금을 100만원 기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제품생산과 품질관리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