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던져 장애인의 손등과 발등을 맞추고
숟가락으로 장애인의 이마를 찍는 등
상습폭행을 한 전·현직 생활재활교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라북도 남원경찰서는 A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이용 장애인들을
상습폭행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으로 생활재활교사 2명을 구속하고 원장을 비롯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원경찰에 따르면 A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상습폭행사건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지속됐다.
구속된 한 피의자는 거주 장애인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숟가락을 세워 장애인의 머리를 찍어 2주의 상해를 가하는 등 수십 회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구속 피의자는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넘어져 있는 피해자의 등에 올라타 발목을 꺽어 폭행하는 등 수십회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생활재활교사는 탁자 위에 올라가는 상동행동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장애인의 손등과 발등에 던쳐 맞추는 것을 비롯해 수십회에 걸쳐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남원경찰는 장애인 학대사실에 대한 전원조치 필요성을 남원시에 통지했고, 남원시는 피해자들에 대한 전원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남원경찰서는 "장애인을 돌봐야 할 사회복지사들이 오히려 상습적으로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면서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점검 등 사전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