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장애청소년 BestFriend 수기공모’ 수상작 연재-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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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장애청소년 BestFriend 수기공모’ 수상작 연재-16

0 2,837 2016.12.27 10:40
최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회장 조향현)가 장애인에 대한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2016 장애청소년 BestFriend'사업을 실시하고 활동사례수기를 공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장애청소년 Best friend로 활동하고 있는 비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았으며, 최종 개인 17명, 단체 3팀 등 총 20명(팀)이 선정됐다. 에이블뉴스는 이들의 활동사례수기를 연재한다. 열 여섯번째는 유민아 학생의 활동사례수기다.


충남 서천여자고등학교 유민아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특수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 고 중학교 때는 없었던 특수학급이 고등학교에는 있어 자연 스럽게 ‘또래도우미’라는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래도우미는 단순히 장애인 친구와 밥을 먹고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하면서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학교생활에 적응 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을 없애고 천천히 다가가자는 마음을 먹었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해지게 되고 친구와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같이 급식실을 가면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체육시간에 달리기도 하 고 다른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반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또래도우미이기 때문에 무조건 도움을 줘야 한다가 아닌 친구로서 함 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며 서로에게 배워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친구는 바리스타를 꿈꾸며 특수학급에서 매일 커피를 볶고 내리며, 다른 한 친구는 비록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하지만 놀라울만한 체력 을 자랑하며 장거리 달리기를 잘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배우는 장애학생들을 볼 때 면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려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끔 합니다. 그리고 도전을 받게 합니다. 간혹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 같은 반 장애학생들을 놀리거나 피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다가가 같은 반 장애학생들이 갖고 있는 장점, 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곤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은 모든 반 친구들이 장애학생들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려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다 보니 몇몇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점차 변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바람은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무엇이 아닌 지금의 우리와 같이 당연하게 함께 교육받고 생활하고, 추억을 만들며 지낼 수 있도록 저는 이러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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