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처럼 행복할 때가 없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중증장애인 고용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회 취업장애인 부모 조모씨는 아들(23, 발달장애)의 국회입성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국회로 출근하면서 아이의 꿈이 ‘공무원’이 됐다”며 “장애 때문에 꿈을 갖고 능력을 펼칠 기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상사가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아이에게 업무시간 조절 등 이끌어 줬다”면서 “같은 발달장애라고 해도 특성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일을 하면서 아이가 많이 성장했다”며 “월급 사용 계획과 시간 계획을 혼자 세우며 자존감 및 사회성도 몰라보게 향상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지난 해 하반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추진한 국회, 대기업, 교통리포터 등 고용창출 프로젝트 사례가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 등에 7명의 지적.자폐성 장애인이 지난 해 12월 14일부터 근무하게 됐으며 청각장애인 15명이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에 지난 해 10월7일 입사, 난이도가 높은 셀방식 직무에서도 비장애인 실습생과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생산능률을 자랑하고 있다.
또 TBN대구교통방송 교통리포터 부문에 중증장애인 권모씨도 입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고용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캐논코리아가 의무고용률 2%를 훌적 넘어선 23명 고용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김대규 고용개발팀장 등 발표자들은 ▲장애인 고용은 기관(기업)장의 의지가 중요 ▲기관(사업체) 내에 장애인 고용 지지하는 인맥, 형성 활용 ▲직업능률향상 위한 끊임없는 교육 및 모니터링 등 통한 전문성 제고 ▲원활한 인간관계 위한 멘토링 등 추진 등을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한편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사회적 영향력 막대한 국회 시범사업은 매우 의미 있으며 교통리포터 고용사업도 참신하다”며 “그러나 장애인 개인이 시범사업처럼 일자리를 찾아 뚫고 들어가기란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시범사업이 시범사업으로 그치지 않도록 TF팀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당사자 포함한 회사별 TF팀 구성, 업체 개척형 및 공모형 등 TF팀 상위기구 설치, 취업알선기관 및 장애인단체와 역할분담 위한 협력 등을 요청했다. | |
박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