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문자와 책을 읽어주는 휴대
전화, 호흡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인터넷TV(
IPTV) ….이동
통신사들이 장애인들의 정보기술(
IT) 소외현상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제품들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는 교육과학기술부,
대학 연구팀 등과 장애인들을 위한 IT제품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한국
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장애인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KT는 지난달에도 서울대 이상묵교수팀과 함께 호흡만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했다. 장애인용 구강마우스에 숨을 내쉬거나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TV 채널을 돌리고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이전까지 전신마비 장애인들은 리모콘 사용이 불편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TV를 보기 힘들었지만, KT와 이 교수팀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스스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T영상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3G+ 영상고객센터'로 시작해 T영상고객센터로 명칭이 바뀌면서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가입자 대상으로도 서비스 범위가 확대됐지만, 여전히 영상을 통해 수화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3G 휴대전화에서 '1503+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 화면이 뜬다.
이밖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용 휴대전화를 보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휴대전화 5,000대를 지원했다.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LG-SH860S)에는 휴대전화 메뉴와
문자메시지를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위급 알림' 기능 등이 갖춰져 있다. 대형 키패드와 음성인식 기능 덕분에 시각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LG-LH8700)' 2,000대를 기증했다. TTS 기능과 함께 책을 읽어주는 기능도 갖춰져 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voice.lg.or.kr)에 접속해 5,000여권의 디지털도서를 다운받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것. 이밖에 점자형 키패드도 지원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07년부터 4년째 장애인들을 위한 휴대전화를 기증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 넥서스원 등의 스마트폰에는 TTS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아이폰은 한국어도 지원하지만, 넥서스원은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 갤럭시S 등의 경우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하며,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