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현장을 찾았을 때 센터 건립 반대 현수막이 인근 주택에 걸려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학교 앞에 천막을 치고, ‘센터 건립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충분하지 못한 센터 건립 사업 설명회,
발달장애인 문제행동 마찰 우려, 교통 혼잡 등으로 요약된다.
주민 A씨는 “지역
주민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1차, 2차 설명회가 열렸고, 3차 설명회도 중학교 학부모들에게만 신축을 하는데 문을 같이 쓸 건지 따로 쓸 건지에 대해서만 묻는 정도로 그쳤다”면서 “지금이라도
주민들에게 알려서 설명회를 다시 해 달라. 50%이상이 찬성을 한다면 우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B씨는 “중증의
발달장애인이 문제행동이라도 일으키면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은 못 말린다”, C씨는 “교통이 더 혼잡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부
주민의 반발에 대해 지역 장애인계는 대화로 원만한 해결을 바라면서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태우 동대문장애인부모회장은 “제기동
주민이 2만명이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설명회 때 충분히
발달장애인이 어떤 특징이 있는 가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올해를 넘기면 센터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돼 설립에 차질을 빗게 된다”면서 “
발달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이해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공의석 장학사는 “예산도 어느 정도 책정돼 있는 상태고 여러 부처가 협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오는 4일까지 공사를 중단하되 먼저
주민대표 간담회를 열고, 간담회 일정에 따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