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 자연을 통한 일자리 마련과 치료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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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 자연을 통한 일자리 마련과 치료 효과 커

0 4,921 2010.11.23 13:43
‘장애인녹색사업의 필요성과 전망’ 세미나 열려



지금까지 장애인의 직업으로 대부분 단순가공업인 2차 산업에 치중돼 왔다. 2차 산업의 경우 단순 조립 및 포장작업인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급여도 낮다.

이처럼 2차 산업에 국한돼 있는 장애인 고용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금까지 잘 고려되지 않았던 1차 산업으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직업개발연구센터(이하 직업개발연구센터)는 ‘장애인녹색사업의 필요성과 전망’ 세미나를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유엔아이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직업개발연구센터 오길승 센터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유럽의 녹색돌봄(green care) 사업과 장애인직업재활’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보건 및 복지, 사회적 서비스 영역에서 자연을 통한 치료와 일자리 마련이 오랜 시간 시행되고 있다.

오 센터장은 “최근 20여년 동안, 우리나라는 장애인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우리나라 장애인고용정책은 경증장애인을 주요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적·자폐성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은 소외돼 있다”며 “특히 지적·자폐성장애인의 고용현황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는 것은 많은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호고용 전체 종사자의 월 평균 임금수준은 1인당 평균 20만2,000원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지만, 그 중에서도 지적·지폐성장애인은 대부분 보호작업시설이나 작업활동시설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들 장애인은 월 평균 임금은 4만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체기능에 문제가 없는 지적·자폐성장애인을 위한 1차 산업직종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1차 산업은 특성상 넓은 공간에서 물이나 비료주기, 가지치기 등 누구나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단순하다. 이는 답답한 공간 내에서 단순 제조를 하는 2차 산업에 비해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소득보장의 측면에서도 고소득이 가능한 작물을 엄선한다면 장애특성에 보다 적합한 일자리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원예치료를 통해 지적·자폐성장애인의 심리·사회적 치료효과가 큰 것도 농업분야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완주군장애인복지관 김성진 사무국장은 “농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산업”이라며 “향후 녹색돌봄(green care) 사업을 장애인 직업재활의 새로운 대안으로 적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최근 신 성장으로 대안을 삼고 있는 6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활용 필요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를 활용한 지역사회 통합 성장을 도모할 필요성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간의 연계 필요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은 제조와 마케팅·유통에 있어 일반 사업장에 비해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녹색돌봄 사업을 중심으로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생산과 사업 표준화를 통해 그 가치를 높인다면 장애인녹색사업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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