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 “수영하며 자립의지 키워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마련…자원봉사자 도움 18명 구슬땀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는 14일부터 매주 화요일 경주시국민체육센터에서 18명의 중증장애인 및 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자립생활 훈련프로그램인 수영을 실시한다.
센터내 회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IL 수영단'은 경상북도 장애인체육회 홍승찬 생활체육지도자의 지도를 받는다.
'IL'은 Independent Living의 약자로 자립생활이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IL'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와 자립생활능력향상, 장애인의 역량강화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장애친화적인 환경구축과 지역사회 전반의 장애인 인식개선과 비장애인의 참여를 도모해 사회통합 달성과 여가활동지원, 자립의지를 돕는데 목적이 있다.
자원봉사자 최정희(여·황성동)씨는 "처음에는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 수영을 할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수영을 배워보면서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체1급 장애인 정옥자(권익옹호팀장)씨는 "다리에 힘이 없어 몸이 거꾸로 가라앉기 때문에 물이 너무 무서웠는데 해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며 "이를 계기로 다음부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엇이든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박귀룡 센터장은 "장애인은 수영장에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위축되기 마련인데, IL수영단의 취지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어우르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출 처 : 매일신문(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