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농구협회·휠체어농구연맹 통합 제동
정관·규정 검토 ‘급물살’…급여 격차 이견 잠정중단
양 기관, “통합 필요” 이견 없어…“조건 맞아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2-20 09:38:16
대한장애인농구협회(이하 협회)와
한국휠체어농구연맹(이하 연맹) 두 기관 간 통합이 급물살을 타다가 최근 잠정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협회와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두 기관 간 통합논의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협회와 연맹은 당시 협회 정현식 회장(맘스터치 회장)을 통합회장으로 추대하고 두 기관 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기관 간 통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궁극적으로는 휠체어농구 발전과 확산에 도움이 된다는 공통된 생각 때문이었다.
협회는 연맹과의 통합 건을 협회 이사회에 상정해 의결했고 최종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 의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해 12월 말 협회 대의원총회 자체가 무산되면서 기관 간 통합 안건은 심의되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현식 회장이 사임을 하면서 두 기관의 통합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대의원총회가 무산된 이유는 통합 후 시·도지부 회장선거를 다시 실시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돌았고, 이를 접한 대의원인 시·도지부 회장단이 대의원총회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이 지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재에 나서며 통합의 군불을 지폈다. 2018년 중순 시작된 통합 논의는 두 기관의 실무자가 만나 의견을 주고받고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말 두 기관 간 통합에 대비해 정관과 관련한 규정을 검토하기도 했다.
특히 민감한 통합회장 추대 건에 대해서도 먼저 기관 간 통합을 하고 이후에 회장추대를 하자는 합의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두 기관의 직원 간 존재하는 급여격차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현재 통합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연맹은 먼저 통합을 하고 직원 간 급여격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 없이 통합하면 한 사무실 안에서 임금격차가 발생해 직원 사기문제가 발생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협회 측의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통합 논의가 잠시 중단됐지만 여전히 통합은 휠체어농구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연맹과 통합을 해야한다고 본다. 다만 인건비격차 문제해결 등 조건이 맞아야 통합도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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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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