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인턴제 통해 “제2의 인생 시작”
서기훈 씨 정규직 전환, 임금·작업장 환경 ‘만족’
4년간 69.4% 취업 성공, “채용 많아지도록 노력”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3-14 13:04:06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
취업 중증장애인에게 인턴 근무 경험을 제공해 직무 능력 및 직장적응력 향상을 도모하고
정규직 전환 제고하는 공단 주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공단에 문의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턴제 참여한 중증장애인은 총 959명이며, 이중 666명이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정규직 전환률은 69.4%에 이른다.
공단 인턴제로 취업한 장애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17년 6월 경기 안산의 ‘발레오오토모티브’에 인턴을 계기로
정규직 전환에 성공,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서기훈씨(뇌병변1급, 41세)를 만났다.
2007년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편마비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서 씨는 뇌병변 1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인이다. 그는 장애를 갖게 된 이후 병원에서 각종 치료를 받아야만 했고, 이 때문에 집안상황이 어려워져 이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구직활동을 위해 2017년 공단 경기지역본부에 구직신청을 한 서 씨는 공단으로부터 ’발레오오토모티브‘에 인턴제 제의를 받았다.
그동안 관리업무만 해온 그로써는 새로운 직무에 인턴으로
취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 ’한번 경험삼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인턴 계약서를 작성했다.
인턴 업무는 역시 쉽지 않았다. 그가 배정된 물류팀의 업무는 생산품의 최종 출고 전 품질검사(QC)와 출하포장 시 물량 확인. 뇌병변 장애인으로써 날씨변화에 민감한 특성상 현장의 추위와 싸워야 했고 느린 움직임으로 작업 수행에 부담을 느꼈다.
이에 ’발레오오토모티브’에서는 서 씨의 직장 적응을 위해 뇌병변 장애인의 특성을 다른 근로자에게 설명하고, 편견을 줄이며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3개월 조기인턴 수료 이후,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것.
그 외 서 씨는 전일제 근무 시행, 비장애인 근로자와 차별 없는 임금 지급, 작업장 환경 개선까지 이루었다.
서지훈 씨는 “인턴제를 통해
취업한 후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 저와 같은 중증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발레오오토모티브‘의 관계자 또한 “기회가 된다면 추후 인턴제를 다시 이용해 채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공단 중증일자리지원부 박중서 부장은 “올해
중증장애인 인턴제 사업 시행과 함께 앞으로도 우수한 채용 사례가 많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증장애인인턴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
취업 중증장애인에게 사업체 인턴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 및 직장 적응력 제고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지원한다.
중증장애인은 6개월간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최저임금 이상 지급받게 되며, 공단은 사업장에 인턴기간 동안 최대 한도 80만원까지 지원한다.
인턴기간 종료 후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6개월 이상 고용 유지하면 월 65만원 씩 최대 390만원까지
정규직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참여 대상은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 구직등록 중증장애인으로,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를 근거로 매 3년마다 변경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적용되는 참여 대상은 뇌병변, 정신, 장루요루, 신장, 언어, 호흡기, 뇌전증, 자폐성, 척수 또는 근육장애가 있는 지체장애인, 시각장애 등 10개 유형이다.
인턴제 관련 문의는 각 공단 지역본부 및 지사(1588-151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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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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