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모들이 비용을 받으며 자녀를 직접 돌볼 수 있도록
활동지원사 자격을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제도 개선을 위한 업무 기피 현상을 근절하는 전문성 강화, 급여 차등화 등을 제언하며,
가족 허용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만 내렸다.
한국
장애인부모회는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등과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
장애인 가족지원에 대한 부모 욕구조사에 따른 정책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
장애인 가족지원에 대한 부모 욕구조사 연구’ 보고서는 한국복지대학교 유아특수보육과 김주영 교수를 주축으로, 중부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강은영 교수, 원광대학교 강경숙 교수가 공동연구를 맡았다.
연구는 2020년 9월 15일부터 10월 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총 72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89.7%가 어머니, 아버지의 경우 7.7% 등이다. 자녀의 연령은 20~29세가 36.7%, 14~19세가 21.9%, 8~13세 19% 순이다. 주 양육자의 경우 어머니가 90%, 아버지 4.7%,
활동지원사 2.2% 순이다.
■장애인 가족 만족도 5.3점 VS 전체 국민 6.1점먼저 장애 자녀를 둔
가족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5.3점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6.1점)에 비해 낮았다.
‘삶의 걱정거리’는 ‘사회보장과 복지’가 24.9%로 가장 높고, 이어 ‘건강과 의료’ 22.5%, ‘자녀 양육과 교육’ 20.6%, ‘일자리와 소득’ 15.8% 순이었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힘써야 하는 분야 역시 ‘복지’가 62.4%, ‘일자리와 소득’ 17.3%, ‘건강과 의료’ 7.4% 순이었다.
부모의 장애 자녀 양육 부담으로는 ▲사후의 자녀 걱정 ▲양육 부담의 어려움 ▲육체적 피로 ▲개인 내 심리적 스트레스 순이며, 장애 자녀로 인해 겪는 어려움으로는 ▲장애 자녀 직업 및 취업 어려움 ▲장애 자녀 성과 결혼 문제 ▲
장애인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장애 자녀로 인한 갈등을 보면, 79.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갈등을 겪고 있으며, 원인으로는 ‘자녀 양육 문제’ 29.8%, ‘경제적 부담’ 18.6%, ‘장애 자녀에 대한
가족 간 이해 부족’ 15% 등이다.
갈등 해결을 위해서 시도한 노력은 ‘
가족여행’ 30.2%, ‘비장애 형제와의 특별한 대화’ 17.5%, ‘
가족회의’ 14.5% 순이었으며, 갈등 해결에 필요한 서비스로 경제적 지원(19.8%)과 복지와 교육시설 확충(18.5%)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