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쇼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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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쇼다운’

0 2,285 2015.05.07 08:52
시력이 안 좋아 사물을 구별하기 힘든 시각장애인. 그들만을 위한 국제대회가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시각장애인분과 정회원 단체로 있는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다.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지난 199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몬트리올(2003), 브라질 상파울로(2007), 터키 안탈라야(2011)에서 열렸다.

그리고 오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는 우리나라 서울 일원에서 ‘2015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진행된다.

에이블뉴스는 ‘2015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관심을 높이고자 정식종목인 골볼, 유도, 육상, 체스, 역도, 쇼다운, 축구, 수영, 볼링을 연재를 한다. 여덟 번째는 ‘쇼다운’이다.



한 시각장애인이 서브를 넣기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 시각장애인이 서브를 넣기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쇼다운은 두 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테이블 양 끝에 선 상태로 배트를 이용해 공을 상대의 골 주머니에 넣는 경기다. 경기방법이 까다롭지 않아 비장애인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오락실의 ‘에어하키’와 매우 유사한 경기로 주로 유럽의 시각장애인들이 즐겨한다.

이 경기 종목은 캐나다의 시각장애인 조 루이스(Joe Lewis)와 패트릭 요크(Patrick York)가 고안해 냈다.

조 루이스는 1977년 시각장애인들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오락 활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패트릭 요크와 함께 쇼다운의 규정을 만들고 기구를 만들었다

쇼다운의 공식적인 첫 대회는 1980년 아른험(Arnhem) 장애인올림픽대회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지만 국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이후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도 선보였고, 지속적으로 장애인올림픽이나 세계장애인경기대회 등에서 소개됐다.

쇼다운은 러시아, 캐나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 종목이 최근 보급된 상태로 경기력을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기장은 구분된 한 개의 룸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B1, B2, B3 통합등급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룸의 사이즈는 4 X 6m 이상, 테이블 사이즈는 약 364 X 121cm 정도여야 하며 센터 스크린이 설치돼야 한다.

이 테이블에서 두 명의 선수는 배트를 들고 움직이면 소리가 나는 공을 쳐서 상대의 포켓에 넣어 점수를 낸다.

선수는 2번 연속으로 서브를 할 수 있으며 한 골당 2점의 점수가 부여된다. 만약 공이 센터스크린에 부딪히거나 테이블 밖으로 나가는 경우에는 상대선수에게 1점이 주어진다.

또한 허가를 받지 않고 고글을 손으로 건드리거나 골 에어리어의 공을 배트 또는 배트를 가진 손으로 건드릴 경우에도 상대에게 1점의 점수가 들어간다.

한 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상대로 2점 이상의 점수 차로 11점 이상을 획득하면 우승하게 된다. 통상 3세트로 치러지며 각 세트 후에는 테이블 사이드를 바꾼다. 마지막 세트에는 한 선수가 6점을 내든지 스톱 타임의 절반이 경과하면 테이블 사이드를 바꾼다.



쇼다운 경기에 쓰이는 용기구. 왼쪽부터 안대, 배트와 공, 글러브.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이블포토로 보기 쇼다운 경기에 쓰이는 용기구. 왼쪽부터 안대, 배트와 공, 글러브.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김춘매, 이경화, 정경모, 김정빈 선수로 구성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 입소해 빠른 공의 움직임에 익숙해 지기 위해 순발력을 기르는 훈련, 공격 강도를 높이기 위한 손목 스냅 훈련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비록 훈련시설이 없어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의 휴게실과 도서관에 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악조건 속에 훈련을 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꼭 따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황태민 감독은 “쇼다운은 전국에 동호회 성격을 지닌 클럽조차 없을 정도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는 쇼다운 심판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쇼다운에 대한 종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은 실력과 경험 모두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면서도 “대회 개최까지 몇 일이 남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하고 있다. 처음 목표 잡은 대로 메달 1개를 꼭 획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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