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학생체전 대표선발 ‘네 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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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학생체전 대표선발 ‘네 멋대로?’

0 2,307 2015.06.11 08:48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9회 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경기 모습.(기사와 무관) ⓒ에이블뉴스DB에이블포토로 보기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9회 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경기 모습.(기사와 무관) ⓒ에이블뉴스DB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사가 자신의 학생이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경기도대표선발전에서 400M 1위, 800M 2위를 기록했지만 도대표에 발탁되지 못했다며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A교사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는 장애학생 경기도육상대표 선발전이 치러졌다.

A교사가 지도하는 지적장애 학생 B군은 남자 400M에 출전해 1위로 골인을 했고, 800M 부문에서도 종합 2위를 했다. 그러나 도대표로 선발되지 못했고 도대표 400M 선발전에 출전도 하지 않은 다른 학생이 장애학생체육대회 출전명단에 들어갔다.

A교사는 시합을 뛰지도 않은 학생이 도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는 것에 부당함을 느꼈고, 수차례 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에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결국 B군은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A교사는 “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 쪽에서는 작년대회의 기록을 대면서 B군의 기록으로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400M는 뛰지도 않았고 100·200M에 출전한 학생이 B군 대신 출전했다”고 격분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대표선수를 선발 하는지 궁금하다”면서 “이런식으로 운영하는 대회라면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반면 당시 장애학생체육대회 선수 선발을 맡았던 C감독은 도대표 선수들을 발굴하고 정하는 것은 감독의 재량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C감독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을 하는 것이 감독의 임무다. 또한 메달권에서 거리가 있는 선수들은 배제하고 미래가 있는 선수들을 보고 선발한다”면서 “당시 그 학생은 작년 대회 기록과 비교해 봤을 때 메달권에 근접한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대표 400M 선발전에서 뛴 학생들 중에는 뽑을 학생이 없어서 100·200M에 나갔던 한 학생을 400M 출전 명단에 넣었다. 이 선수는 100M에서는 메달이 힘들 것 같았고 200M에서는 메달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400M에 출전을 해도 메달권에 근접할 것이라고 추정했고 도대표에 넣은 것”이라면서 “이 선수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400M 경기도대표 선발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도대표 선발기준과 추진방향에 대해 출전 선수나 선생님, 부모들에게 알리게 하도록 가맹단체에 숙지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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