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장애인 비하’, 장애계 부글부글
연석회의서 ‘벙어리’ 언급…“명백한 차별행위”
장추련 등 공식사과·면담 요청, 강력 대응 경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8-09 14:20:10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
장애인 비하 발언’을 두고, 장애계에서 “명백한
차별행위”라며 잇따른 규탄 성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황 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발언했다.
‘
벙어리’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비하해 부르는 표현으로 이는 ‘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명백한
차별행위이다.
특히 제32조 괴롭힘 등의 금지에 대한 조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9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한국농아인협회 등 7개 단체는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 규탄과 함께 황 대표와의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라는 정치적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장애인 및
장애인 관련자에 대한 모든
차별을 방지하고
차별받는
장애인 등의 권리를 구제 하며,
장애인 차별을 실질 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각
장애인을 비하하는 ‘
벙어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면서 “그 당 전체의 인권수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이야기에 장애를 담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국민을 위한다며 수많은 약속을 쏟아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 한사람을 인권적으로 존중하는 태도부터 고민해야한다”며
황교안 대표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황 대표가 면담을 거부하거나 사과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비롯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도 성명을 통해 “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장애인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의 여러 언행을 통하여 볼 때 인권감수성이 있나하는 의구심도 든다”면서 “
장애인들에게 당장 사과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인권공부를 하는 등 자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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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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