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각장애 학생 학습권 소외
“모든 대학 온라인 강의 수어통역·자막 필요”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3-09 16:21:12
“코로나19로 대학 개강이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데 농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대학조차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라.”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농아대
학생연합회 등 8개 단체가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따른 농(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일 ‘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육 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대학의 경우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원격수업이나 과제물을 활용한 수업을 권고했다.
하지만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농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에 나왔고,
교육부 또한 “장애대
학생이 원격 강의를 듣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장애대
학생이 자택에서 온라인(원격)으로 강의를 듣는 경우에도 원활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속기,
수어통역 등을 ‘교육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들 단체는
코로나19에서 농(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만이 아닌 다른 사유로 학사운영의 연기는 앞으로 언제든 재현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이들은 농(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
코로나19 등 긴급 상황에서 농(
청각장애)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기준 마련 ▲온라인 강좌에 단계적으로
자막 및
수어통역 제공할 수 있는 정책 마련 ▲EBS 등 초중고 공개강의에
자막 및
수어통역 제공할 수 있는 예산 마련 ▲초중고 농(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수어로 제작된 영상도서 및 교육 콘텐츠 확대 보급 등을 요청했다.
한국농교육연대 호예원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때문에 각 대학에서는 사이버 캠퍼스를 적극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사이버 캠퍼스 강의에도
자막과
수어통역이 없다”면서 “
청각장애학생이 요구를 하면
자막과
수어통역을 지원해주겠다는 일부 대학도 있지만 구체적인 운영 지침이 없어
청각장애학생들이 대학 현장수업에서 교수와 대학 측에 요구를 하고, 애원을 하고 부탁을 하러 다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재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모든 사이버 강의에
청각장애학생의 수강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수어통역과
자막을 모두 넣어주시고, 수와의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다자간 상담 및 토론 수업, 질의응답을 위해 실시간
수어통역과 실시간 속기지원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김민경 교사는 “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3주간 개학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로 온라인 학습자료 등을 활용할 것을 안내했지만,
청각장애학생 특히 수어를 사용하는 농
학생들은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ebs동영상 등의 온라인 콘텐츠에는 일부만
자막이 있었고,
수어통역은 어디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에듀에빌 내의 자료들 중 다수는
자막과
수어통역이 있지만, 농
학생의 특성이 반영된 것도 아닐뿐더러 고학년의 경우는 활용하기 어렵다“면서 ”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은 언제 또 생길지 모른다.
청각장애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기준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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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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