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장애인 분통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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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장애인 분통 터진다

0 108 10.08 15:23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장애인 분통 터진다

“거미줄 많은 채 방치”, “1시간 충전했는데 꽝”

솔루션, 지자체에 “충전기 안내·관리 지침 요청”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10-08 09:56:27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모습.ⓒ에이블뉴스DB에이블포토로 보기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모습.ⓒ에이블뉴스DB
“충전기에 불이 들어와서 충전되는 줄 알고 1시간을 기다렸는데, 하나도 충전되지 않았어요”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가 방치되어있는 것도 봤습니다. 거미줄이 너무 많아 거미집에 가까웠어요”

“30분 이동을 위해 1시간~1시간 반을 충전했는데, 실제로는 30분도 채 안되어 배터리가 닳습니다. 급속충전기가 급할 때 이용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이동 시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충전이 필요하지만, 공공장소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의 안내나 관리가 미흡해 사실상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15개 장애인단체가 모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청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에 대해 적절히 안내 및 관리가 되고 있는지 현황을 요청하고, 만약 안내 및 관리에 대한 지침이나 방안이 따로 없는 경우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많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이동 시 전동보장구를 이용하고 있다.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소지를 희망하는 장애인의 수도 약 20만 명으로 미루어보아 이용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에서 이용하는 완속충전기는 충전 시 8시간 정도 소요되어 외출 시 100% 충전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밖에서 급하게 충전하기 어렵다.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및 지자체는 보조기기를 교부 및 대여하는 사업을 할 수 있다.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는 ‘휠체어용 배터리 및 충전기’라는 보조기기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지하철 등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충전기 설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안내 및 관리 소홀로 오히려 이용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인 것.

솔루션 관계자는 “대부분 공공시설이나 지하철 역사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 설치되지만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안내가 절실한 상황이나 그것도 잘 되어있지 않다”면서 “발길이 잘 닿지 않아 방치된다. 이후 이용하려고 보면 온전히 작동이 되지 않거나 고장이 나서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서울시는 솔선수범해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속충전기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쉽고 구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서울시 스마트맵 도시생활지도에 로드뷰를 포함한 상세 위치를 안내할 예정인 것.

이에 솔루션은 개선 중인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청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에 대해 적절히 안내 및 관리가 되고 있는지 현황을 요청하고, 만약 안내 및 관리에 대한 지침이나 방안이 따로 없는 경우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솔루션 관계자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다른 지자체의 노력도 강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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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