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면접심사는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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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면접심사는 무효”

0 3,676 2010.06.15 13:46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난 27일 실시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면접심사는 학연에 의한 인맥이 반영된 심사로 무효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시련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자격이 되지 않는 양경자 후보가 면접심사를 1순위로 통과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기에 그에 대한 시정과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한시련은 “대통령이 고려대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고려대학교 출신들이 인사에 깊게 관여하는 모습은 그 누구도 옳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한다”라며 “특히 고려대학교 총동문회에서는 MB정권에서 고려대학교 출신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길은 자신들이 인사와 이권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는 천명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한시련에 따르면 그러나 이번 이사장 면접 심사에서 고려대학교 출신 심사위원장이 고려대학교 출신 양경자 후보에게 98점을 주고, 나머지 4인에게는 50점을 배정해 양경자 후보가 1순위로 면접심사를 통과했다.


 


또한 이 심사위원장은 그러한 자신의 행동이 마치 윗선의 뜻인 양 은근히 자신을 합리화 했다고 한다.


 


한시련은 “양경자 후보가 실질적으로 합당한 인물이라면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합당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이를 마치 윗사람의 지시인양 사칭한다는 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국가에 누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또 아무리 고려대 인맥이 중요하다고 해도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을 윗선에서 낙점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50만 등록장애인의 고용 정책을 총괄하고 수천억에 이르는 장애인 고용 예산을 집행하는 수장으로 공직 경험과 장애인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칠순이 넘은 고령자를 임명한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자신의 출신학교와 양경자 후보의 출신 학교, 대통령의 출신 학교 등을 연계해 마치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윗선의 뜻인 양 포장하는 그러한 심사위원장의 몰상식한 행동은 학자의 양심과 장애인의 당사자적 주체성을 팔아먹은 정치적 야바위꾼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한시련은 “실질적으로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장애인 고용정책의 수장으로 1순위 지명되는 정치적 후진성은 시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이사장직은 관례적으로 장애인에게 주어져 왔다”라며 “한나라당 소속의 장애인들이 100 명이 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인 관련 업무의 수장 자리를 비장애인에게 배정하려는 그러한 시도는 장애인의 주체적 당사자성을 몰살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