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부모결연프로그램 정책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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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부모결연프로그램 정책화 필요

0 2,877 2015.07.15 08:55
“장애아동 부모가 정서적인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부모결연프로그램이 확산돼야 한다.”

건양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전혜인 교수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15 화요오픈 세미나’ 주제 발표를 통해 부모결연프로그램의 정책화를 통한 전국 확대를 제언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부모결연프로그램은 장애아동의 부모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다른 부모로부터 정서적, 정보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미리 훈련이 된 장애아동 부모와 어린 장애자녀를 키우며 어려움을 겪는 부모가 1:1로 짝을 지어 지원이 이뤄진다.

성장한 장애자녀를 둔 부모가 결연을 통해 어린 장애아동을 키우며 어려움을 겪는 부모에게 각종 노하우를 지원·제공해 장애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

부모결연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장애아동 양육의 경력이 있는 부모에 대한 사전교육을 한 후 부모 간 일대일 짝을 선정하고 결연활동을 실시한다.

사전교육에는 장애아동 부모의 이해와 의사소통과 듣기 기술 학습, 의사소통과 듣기 기술습득, 스트레스와 대처, 서비스 전달체계 이해 및 권리행사, 지역사회정보, 결연활동 안내 등이 담긴다.

짝 선정에서는 장애자녀의 연령과 성별, 자녀의 장애특성 및 정도, 가족 구성원, 가족의 형태, 거주 지역, 부모 개인의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을 하게 된다. 결연활동은 식사 등 1:1 만남을 통해 이뤄지거나 전화, 전체 모임 등으로 진행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 1975년부터 부모동료상담의 지원을 통한 부모간의 상호지지가 부모 역량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혀지면서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시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장애인부모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과 유사한 ‘장애인부모동료상담사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 교수는 “장애아동을 갓 키우는 부모와 결연을 할 부모를 제대로 선정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부모들은 사람들과 공감대 형성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배려와 같은 능력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연활동에서는 식사, 등산, 전화통화 등을 하면서 유대감을 쌓고 선배부모가 결연관계를 주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교수는 “부모결연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아동 부모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수용능력과 대처능력이 향상됐고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정책화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론자로 나선 개발원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조혜희 부서원은 부모동료상담(부모결연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나타낸 뒤 “성공 열쇠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모”라면서 “현재는 대부분 전문가 팀에 의해 먼저 시작되지만, 향후 전문가가 협력자로써 부모를 지원하는 형태로 변모해야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지원 사업으로 안착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2015 화요 오픈 세미나’ 전경. ⓒ에이블뉴스에이블포토로 보기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2015 화요 오픈 세미나’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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